최근 몇 년간 저작권 수입 1위는 BTS 노래를 작곡한 피독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피독을 왕좌에서 끌어내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범주(BUMZU·본명 계범주)라고 합니다.
24년 저작권 수익 1위는?
범주는 지난 26일 열린 '제10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작사, 작곡 분야 대상을 받았습니다. 'KOMCA 저작권대상'은 국내 유일 저작권 관련 시상식인데요. 직전 한 해 동안 분야별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작사, 작곡가에게 상을 수여합니다. 작년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피독이었습니다. 범주가 피독을 제치고 왕좌를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주의 부상 배경은 그룹 세븐틴의 인기에서 시작되는데요. 지난해 MAMA 대상과 더불어 데뷔 9년 만에 골든디스크에서 첫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들은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2023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1위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세븐틴의 활약은 저작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5년 연속 국내 저작권 수입 1위를 석권해온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 프로듀서 피독을 제치고 올해 저작권 대상에는 새로운 인물이 호명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세븐틴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범주인 것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범주는 한국 음원 저작권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 것인데요. 자신의 소속사 플레디스의 그룹 세븐틴은 물론 뉴이스트 등의 앨범 대부분의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그는 K-POP이 전 세계적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세븐틴의 인기 역시 글로벌하게 확장된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세븐틴의 히트곡 다수를 쓴 그의 저작권료 수입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작권료 수입 구조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라 저작권료는 가수, 작곡가 등 창작자와 음원 유통사 등 사업자가 각각 65:35 비율로 분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원 1곡의 1회 스트리밍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7원입니다. 이를 65:35 비율로 나누면 창작자와 음반 제작사는 4.55원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이 중 가수는 6.25%로 약 0.43원, 작사 작곡가는 10.25%인 약 0.75원, 음반 제작사는 48.25%인 약 3.38원을 나눠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범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세븐틴의 ‘음악의 신’을 이용자가 멜론에서 들을 경우, 멜론이 2.45원을 가져갑니다. 이어 세븐틴이 0.43원, 작사·작곡을 한 범주가 0.73원, 소속사인 플레디스가 3.38원을 나눠 갖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만 보면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저작권료가 너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본적으로 앱 통계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이용자 수는 1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이용자가 범주가 작사·작곡한 곡을 한 달 동안 매일 한 번 이상 듣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2억4090만원 이상의 저작권 수입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현재 K팝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저작권 시장이 확장된 것도 큰 역활을 합니다. 2011년 한음저협이 징수한 저작권 수입 총액이 1087억원이었던데 반해, 지난해엔 4061억원을 징수해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팝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다양한 수익모델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궁금한 저작권 수입이었는데요. 이렇게 알고 보니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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